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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사(輓詞), 시교생(侍敎生) 김시경(金始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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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발용 작성일17-08-31 14:05 조회728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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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시헌(丁時翰) 선생의 문집인 우담집(愚潭集)에 만은공(휘 始慶)께서 쓰신 만사가 있어 옮깁니다.

만사(輓詞)

      시교생(侍敎生) 김시경(金始慶)

 


신선의 빼어난 풍격이 사림의 으뜸이요

청고한 기상은 티끌을 모르네

한가한 정취의 일생은 산수벽이었고

참된 근원은 천고토록 염낙(濂洛)¹에서 왔다네

안자(顏子)의 안빈락도로 몸 항상 편안하고

벼슬길에 뜻을 굽히지 않았네

팔십세로 온전히 돌아가시니² 공이 어찌 유감이 있으랴만

오도(吾道)가 천대(泉臺)에 떨어짐이 가련토다

 


자득하여 도를 즐기어 자연에 누우니

유림에게 오랜 촉망 받고 세상이 존중하였네

팔십에 자급(資級)에 오르고 인자(仁者)여서 장수하니

일생의 순전한 효행은 행실의 근원이었네

죽음을 말하는 선비들은 들보 꺽인 아픔 안고

정도 얻은 사람들은 임종시의 말을 공경하네

섬강의 풍악에 꽃혀 강의 달 밝은데

다만 응당 천년도록 본보기로 남으리

 


(1)염락(濂洛) : 송대(宋代)의 염계(濂溪)의 주돈이(周敦頤), 낙양(洛陽)의 정호(程顥) · 정이(程頤)의 두 학파

(2)온전히 돌아가시니 : 예기(禮記) · 제의(祭義)하늘이 낳은 바와 땅이 기르는 바가 사람보다 더 큰 것은 없다. 부모가 온전히 해서 낳았으니 자식은 온전히 해서 돌아가야 한다. 이것을 효도라 한다. 이 몸을 일그러뜨리지 않고 그 몸을 욕되게 하지 않는 것을 온전히 한다고 말할 것이다.(天地所生 地之所養 無人爲大 父母全而生之 子全而歸之 可謂孝矣 不虧其體 不辱其身 可謂全矣)



김시경(金始慶)

1659(효종 10)1735(영조 11). 조선 중기의 문신. 본관은 안동(安東). 자는 선여(善餘), 호는 만은(晩隱).

 


증조부는 좌랑(佐郞) 김구(金榘), 부친은 통덕랑(通德郞) 김두서(金斗瑞)이며, 외조부는 봉산군(蓬山君) 이형신(李炯信)이다. 이두광(李斗光)의 딸인 숙부인(淑夫人) 전주이씨(全州李氏)와 혼인하여 31녀를 두었는데, 맏이는 통덕랑(通德郞) 김남일(金南一)이고, 다음은 김중일(金鍾一), 다음은 김수일(金壽一)이다.

 


충청북도 음성군(陰城郡) 감곡면(甘谷面) 상평리(上坪里)에서 출생하였다. 1682(숙종 8) 임술증광사마시(壬戌增廣司馬試)에 진사(進士) 3등으로 합격하고, 같은 해 임술증광문과(壬戌增廣文科)에서 을과(乙科) 5등으로 급제하여 8개 군현(郡縣)을 주관하였다.

 


그의 관직 생활은 1708(숙종 34)에 필선(弼善)이 된 것을 시작으로, 다음해에 장령(掌令), 1716(숙종 42)에 승지(承旨), 1724(경종 4)에 우부승지(右副承旨), 1728(영조 4)에 좌승지(左承旨)가 되었다. 외직(外職)으로 1725(영조 1)에 영월부사(寧越府使)로 부임하였다.

 


저서에는 만은집(晩隱集)이 있으며, 감곡면 상평리 송정동에 그의 묘가 있다.



우담문집(愚潭文集)


조선 후기의 학자 정시한(丁時翰)의 시문집.

 


126. 목판본. 초간은 연대나 간행자가 확실하지 않다. 대개 필사본으로 내려온 것을 1937년권태휘(權泰彙)가 편집, 신조선사(新朝鮮社)에서 발간하였다. 규장각 도서에 있다.

 

1에 시 4, 2·3은 소로, 사진선겸진소회육조소(辭進善兼陳所懷六條疏) , 46은 서(), 답이익승(答李翼升답유사희(答柳士希여이경숙(與李敬叔) , 79는 잡저로, 사칠변증(四七辨證임오록(壬午錄유사·행록 등, 1012는 부록으로, 언행견문록·연보·제문·묘지명·묘갈명 등이 수록되어 있다.

댓글목록

김윤식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윤식
작성일

대부님, 귀한 자료 감사합니다.
짬나는 대로 우담문집 봐야겠습니다.
건강은 어떠신지요?